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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2008/12/23 22:46 | Posted by 비회원
요즘 "마음"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마음이 몸을... 그리고 나아가서 삶에도 영향을 준다는 내용을 다소 딱딱하게(좀 의학적으로 접근한다... 아무래도 다큐니까..) 다루고 있다.

나온지는 꽤 된것 같은데 그래도 요즘 마음이 뒤숭숭해서 보고 있다.

연말이라 그런지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정신없다.. 그리고 그 바깥 어딘가쯤 내가 덩그러니 서있는 기분이 든다.. 나름 바쁜척을 해보지만 왠지 모르게 텅 비어 있는 마음..

집에 오자 마자 한달이란 기간동안 무엇을 할까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 몇년간... 아니 몇십년간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한달간의 긴 여유.. 갑자기 닥친 여유에 그동안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이성은 잠시 쉬어두고 감성을 꺼내본다.

죽어있던 감성의 작은 불씨를 꺼내자 또다시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내가 정말 행복한지, 혹은 행복할수 있을런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저 깊은 바다속에 던져놓았던 무언가가 보일듯 말듯 수면위로 찰랑거린다.

마음이라는 것이 바다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마음속 깊은곳의 무언가를 찾기위해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무거워지고 주변에서 멀어진다. 결국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내려가면 더이상 살 수 없다. 마음도 몸도 깜깜한 암흑속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면 가벼워져서 파도에 휩쓸리게 된다. 주변에 휘둘리고 저 멀리 해안가로 휩쓸려나가서 버려질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 행복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그렇다고 텅빈 마음을 가진채 살아가기엔 허상을 쫓고 있는 것만 같아 혼란스럽다.

처음엔 막연히 한달동안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여행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막상 감성의 불을 켜자 계획된 운동, 계획된 독서, 계획된 여행은 껍데기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그걸 하고 싶은걸까?

몇십년동안 없을지도 모를 그 한달이라는 기간을 채워 줄 수 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아직도 나는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걸까? 자신에게 솔직할 수 없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솔직할 수 없다. 그래서 나를 찾아보려해도 방법을 모르겠다. 정말 나도 '내가 이런사람이다'라는 확신이 생긴다면 나를 위한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텐데...

그래서 몇일 남지 않은 올 한해를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데 쓰기로 했다. 방법은 모르지만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내년이 시작되는 날부터는 좀 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리라...

내년에 쓰는 나의 첫 일기장에는 나를 위한 한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계획이 쓰여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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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현장에서 일해본 적은 없지만 학교생활을 통해서나 들리는 이야기로 전해오는 분위기로 파악해 보건데 개발하면 야근이 떠오른다.

학교생활을 하던 중에도 어찌된 일인지 밤에는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같기도, 일정에 쫓기다 보면 비공식적인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예전에 친구들과도 점점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인간관계에 어색해져가는 나를 느끼곤 했다.

이제 정말 현장에서 개발을 하게 될텐데... 개발을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보다는 내안의 틀속에 갇혀서 세상과 점점 더 멀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금도 친구들 경조사를 못가는 것 뿐만 아니라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더 바빠지면 그걸 핑계삼아 컴퓨터와 내안에 갇혀버리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드는게 사실이다.

열심히 산다는 건 정말 좋은걸까? 바쁘게 산다는 건 정말 좋은걸까?

편하게 산다는 게 좋은 걸까? 여유를 가진다는 건 정말 좋은걸까?

나는 여유를 원하면서도 무료함이 편하지 않고 바쁨을 피하고 싶지만 열심히 일하는 것에 익숙해져 간다.

몸은 바쁘지만 머리는 무료하고, 지식은 늘지만 감정은 비어간다.

바쁨과 무료의 그 중간 어디쯤.. 내가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을까?

일단, 부딪쳐보자!! 또 변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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