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돌본다는 것...

2008/11/20 04:30 | Posted by 비회원
한국대표팀과 사우디와의 축구경기를 새벽까지 지켜보다가 2:0으로 이긴 승리감도 잠시.. 밤이라 그런지 왠지 모를 적막함이 몰려왔다.

그러다 찾게 된 나의 블로그... 방치해둔 시간만큼이나 썰렁해진 블로그가 그동안의 내 삶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드넓은 인터넷 세상속에 하나의 점처럼 존재하는 나의 블로그.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이라고는 나 자신밖에 없는데도 그동안 너무 버려둔 것은 아닌지 왠지 모를 죄책감에 휩싸였다. 흡사 어린왕자의 장미를 떠올리게 한다.



"너희들은 아름다워. 하지만 너희들은 비어 있어.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 죽을 수는 없을

테니까. 물론 나의 꽃인 내 장미도 멋모르는 행인은 너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내겐 그 꽃 하나만으로도 너희들 전부보다 더 소중해. 내가 물은 준 것은 그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벌레를 잡아준 건 그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불평을 들어주고, 허풍을 들어주고, 때로는 심지어 침묵까지 들어준 내 꽃이기 때문이야.

나의 장미이기 때문이야."

[출처] 어린왕자-장미|작성자 조냥이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오랫동안 버려두었구나...;;

돌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나에게는.. 익숙치 않다는 것이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돌보는 것조차 버거워하고 있으니..

어쩌면 "사랑결핍"을 앓고 있는 걸까?

내가 장미인지.. 아니면 어린왕자인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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