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하루..

2004/03/21 21:30 | Posted by 비회원
※ 꽤 피곤했던 하루였던것 같군요. 이것저것 ...
요즘은 정말 새로운 일이라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네요.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이 하루하루가 반복 되는듯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갑자기 암울해 지기도 하고..
매일 매일 무언가 하고는 있지만, 그곳에서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무기력해지는 이유인듯 싶습니다. 무엇인가에 목표를 두고 있는 삶은 아무리 나태하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더라도 활기찰 것입니다. 하지만, 목표가 없이 그냥 흘려보내는 삶은 아무리 규칙적이라고 해도 무의미해지는것 같습니다.
부쩍 요 근래 들어서 생각이 없어진듯한 기분이 문득문득 들곤 합니다. 관성에 의해 움직이는 듯한(예전에도 이런 표현을 쓴것 같은데??) 습관에 떠밀려서 시간에 떠밀려서 하루하루가 지나가는걸 느낍니다. 허무하기도 하고, 허전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 생활속에서 의미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네요.
나약함.. 요즘처럼 나 자신에게 나약함을 느껴본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육체적 나약함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나약한.. 너무나 나약해져 버려서 중심을 못잡고 비틀거리는것만 같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점점 실망이 커져 갑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진 않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포기를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최소한 나 자신은 포기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지금의 이런 감정과 느낌이 나중에 알찬 생활의 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지금의 허전함을 지울순 없네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갑자기 생각난 말.. 책이름이 가물가물??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나도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하는 걸까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선 정말 그 이전의 자신의 세계를 모두 부수어 버려야 하는 걸까요? 아직 나는 그럴수 있는 용기가.... 냉정함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깨어 버릴 수가 없는 지도 모르죠. 이 세계가 부서지지 않는 한 나는 언제나 알이라는 껍질로 보호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언제쯤 내속의 알을 깨어 버릴수 있을까요? 나도 언제까지 피터팬일순 없을텐데....

※ 똑똑바보증상?
<<똑똑바보증상 : 자기 스스로는 멍청하고 어리석다고 느끼거나 정신적인 갈등의 요인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현상
위에서 논의된 외국어사용과 그 아노미 현상에 대하여 좀더 보충하고자 한다.
외국어를 학습하거나, 거의 완벽하다싶을 정도로 습득하기 까지에는 몇가지 심리적인 단계를 거친다. 실질적으로 일반적인 한국학생들의 예를 대충 짚어봐도
(1) 처음 영어를 만났을땐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알파벳 연습도 해보고, 혀 굴려가며 낯선 외국어 발음연습도 신나게 해본다 --
(2) 매일 새로 배우는 영어표현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으며 나날이 영어에 대한 지식이 늘어간다. 참 신난다 --
(3) 어느정도 배웠는데 왠지 진도가 안나간다 --
(4) 어떤 사람은 이 지점에서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그래도 꾸역꾸역 한다. --
(5) 꾸역꾸역 노력한 사람들중 어떤 사람들은 바보가되는느낌을 갖게된다 --
(6) 그들중 몇명은 드디어 해탈의 경지에 오른다. >>
어제 이 글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느낌이 똑똑바보증상의 단게중 하나였으면 좋겠다고.. 나중에 해탈의 경지에 올랐을 때 바보가 되는 느낌을 갖게 됨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한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바로 "노력"입니다. 습관이 아닌 "노력"을 찾게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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